울산기업 80% 우크라사태 부정적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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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기업 80% 우크라사태 부정적 영향 우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3.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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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울산지역 내 기업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역 10곳 중 8곳은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고, 절반 정도는 대응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처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울산지역 회원사 51곳을 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 조사’를 한 결과, 80.4%가 “현 사태가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과 직접 거래하거나 해당 지역에 지사·법인을 보유한 기업의 95%는 이번 사태로 말미암은 금융제재로 결제 리스크, 거래 위축 등 피해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일부 수출기업이 납품 중인 물품에 대한 중도금 상환을 받지 못하거나, 선적 예정 물품에 대한 인수 거부를 통보받는 사례도 접수했다고 울산상의는 설명했다. 이번 사태가 미치는 영향으로는 환율변동 리스크(16.7%), 수입단가 상승(15.6%), 거래 위축(14.6%), 봉쇄에 따른 물류난(13.5%), 원자재·수입품 수급난(12.5%) 순으로 꼽았다.

이 밖에 현지 생산 가동 중단, 제조원가 상승, 물가상승 압력 등도 기업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태 대응책에 대한 질문에는 과반수인 51.7%가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충분한 재고 확보(13.8%), 바이어·공급선 다변화(12.1%), 거래중단 및 보류(12.1%) 등으로 대응 중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필요한 지원 사항에 대해서는 물류비 지원(30.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신속한 현지 정보 제공(21.5%)과 수출입보험 계약 지원(15.4%) 등 순을 보였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항공·해운 노선 축소로 공급망 병목현상이 심화하고 우회 비용이 발생하는 등 물류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원자잿값 급등과 수급난, 물류비 증가 등으로 지역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큰 상황”이라면서 “특히 코로나로 경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은 회사 존립이 불투명해져 피해 사례 파악과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10일 지역 기업체 51곳(중소기업 36곳, 중견기업 9곳, 대기업 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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