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부담 울산 실수요자, 중대형 규모 아파텔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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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부담 울산 실수요자, 중대형 규모 아파텔로 ‘눈길’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4.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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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울산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가운데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높은 아파트가격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아파트형 오피스텔로 관심을 돌리면서 중대형 규모의 오피스텔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1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울산의 오피스텔 가격이 0.06% 올라 전분기(0.24%) 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의 오피스텔 가격은 2018년 1월 첫 공표 이후 14분기 연속 하락하다 지난해 3분기 상승으로 전환했고,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지만, 85㎡ 초과의 중대형 면적 오피스텔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울산 오피스텔 규모별 매매지수 변동률을 살펴보면 85㎡ 초과 면적이 1.14%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60~85㎡이하(0.57%), 40~60㎡이하(0.22%), 40㎡이하(-0.38%) 순이다. 이는 아파트가격 상승으로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아파트형 오피스텔로 관심을 돌리면서 아파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오피스텔 매매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1분기 울산지역 오피스텔 매매량은 총 166건으로 지난해 1분기(134건) 대비 2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10일가량 더 남아 있는 만큼 실제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치솟은 아파트값에 부담을 느낀 젊은 신혼부부나 소규모 가족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매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은 만큼 분양가에서 1000~2000만원 정도 오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피스텔 전세·월세 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1분기 울산의 오피스텔 전셋값은 0.31% 올라 전분기(1.04%) 대비 오름폭이 절반 이하로 꺾였고, 월세가격은 0.20% 올라 전분기(0.2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울산지역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3월 기준)은 5.50%, 오피스텔 수익률은 4.32%로 전분기보다 소폭(0.01%p) 상승했다.

한편 1분기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0.12% 올라 전분기(1.03%)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수도권 전체로 봐도 지난해 4분기 1.21%에서 1분기 0.18%로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됐다. 지방 역시 지난해 4분기 0.33% 상승에서 올해 1분기 0.16% 하락으로 반전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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