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울산 주택 월셋값 상승률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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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울산 주택 월셋값 상승률 전국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4.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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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울산지역 주택 가격이 2년 6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다만 울산지역 전월세가격 상승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무주택자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포함)의 가격 상승률은 0.00%로 2019년 9월(-0.19%) 이후 2년 6개월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됐다. 울산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8월 0.77%를 기록한 이후 9월(0.70%), 10월(0.69%), 11월(0.50%), 12월(0.27%), 올해 1월(0.11%), 2월(0.02%), 3월(0.00%)로 7개월 연속 상승폭을 좁혀 왔다. 특히 아파트 외 주택은 소폭 상승한 반면 아파트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3월 울산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9%를 기록하며, 전월(-0.08%)보다 하락폭을 더 키웠다.

3월 주택 가격 상승률을 구군별로 살펴보면, 남구(0.08%)와 북구(0.05%)는 상승했고, 중구(-0.02%), 울주군(-0.04%), 동구(-0.15%)는 하락했다.

울산주택 전세가격은 0.10% 올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0.95%)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월세가격은 0.57% 상승해 전월(0.46%)보다 상승폭을 더 키웠다. 아파트(0.71%), 연립주택(0.20%), 단독주택(0.19%) 등 모든 유형의 주택 월세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 매매가격 하락과 함께 월세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된 타도시들과 대조적으로 울산은 월세가격만 끝없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울산지역내 월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임대차 3법 도입 이후 울산지역 아파트 월세물량이 반토막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기준 울산 내 월세 매물은 651건으로 2년 전인 2020년 4월17일(1477건) 대비 56.0% 감소했다.

이 같은 월셋값 급등은 임대차 3법의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서 아파트 전월세 매물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전월세 수요 증가, 입주 물량 부족 등이 겹치면서 월셋값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부동산원의 3월 주택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울산지역 전세가격이 7.86%, 월세가격은 6.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이 4.66%, 월세 상승률이 2.47%로 울산지역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전월세 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공급 물량은 넉넉하지 못하다. 아파트를 비롯해 빌라, 원룸 등 모든 유형의 주택 전월세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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