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백화점·대형마트 등 3000㎡ 이상 대형유통시설 내 시식·시음과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 첫 해였던 2020년 12월 정부는 대형유통시설의 시식·시음,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을 처음으로 중지했다. 이후 방역 상황에 따라 점포별로 유동적으로 시식 등을 해오기도 했는데, 2월 정부가 대형유통시설 내 시식·시음·판촉행위 등을 다시 금지하면서 지금까지 중단돼왔다.
울산지역 내 백화점들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를 맞은 데 이어 화장품 테스트까지 가능해지면서 화장품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의 한 백화점 화장품 판매 직원 A씨는 “기초 화장품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재구매 하는 경우가 많아 테스트 유무에 크게 타격이 없지만, 색조 화장품은 테스트 후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 테스트 불가로 아쉬워 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면서 “화장품 테스트 코너 운영, 메이크업 쇼 진행 등이 재개된다면 매출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백화점 차원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대응할 방침이다.
백화점 홍보직원은 “고객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아직은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본사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따라 대응하겠지만,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이 여전한 만큼 립스틱 등 일부 품목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들도 25일부터 일제히 시식 행사·판촉 활동에 나선다. 마트는 매출의 60% 이상이 식료품일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시식 행사 재개로 식료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달라진 정부 지침을 따라 대형마트 내에 시식대를 다시 설치하고 식품사와 시식 행사 일정을 조율하는 등 시식 재개 준비에 한창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고객 시식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면서 “시식 허용으로 매장이 활기차게 변하면 매장 전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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