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 속에도 현대차 1분기 잘 달렸다
상태바
글로벌 악재 속에도 현대차 1분기 잘 달렸다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4.26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현대차가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의 더딘 회복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원자잿값 고공 행진 등 각종 위기 속에서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을 7년9개월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많이 판 데다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복합적인 외부 위기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928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7년9개월만에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6.4%였다.

1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9.7% 줄어든 90만2945대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G90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과 중국의 일부 지역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 영향으로 작년보다 18.0% 줄어든 15만2098대를 팔았다. 해외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유럽 권역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판매가 줄어들면서 작년 대비 7.8% 감소한 75만847대를 판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30조2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영향을 상쇄하면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오른 1205원이었다.

현대차는 앞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되고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겠지만,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한 부품 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주요 국가 간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잿값 급등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올해 매출액 성장률(전년 대비 13~14%) 및 영업이익률(전년 대비 5.5~6.5%) 목표를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공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주요 국가의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GV60, GV70 전동화 모델과 아이오닉 6 등 주요 신차의 글로벌 출시를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