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떠받친 1분기 우리경제…‘3% 성장’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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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떠받친 1분기 우리경제…‘3% 성장’ 빨간불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4.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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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오미크론과 공급 병목현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타격을 입고 가라앉는 한국 경제를 수출이 겨우 떠받쳤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 차질의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2분기 이후 수출마저 흔들리면 ‘3%대 성장’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나마 기대할 부분은 코로나 관련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 회복과 새 정부에서 편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 등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2020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우선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62만명에 이를 정도로 크게 늘면서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운수·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글로벌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위주로 4.0% 줄었다. 2019년 1분기(-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자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으로 건설투자 역시 2.4% 뒷걸음쳤다.

수출은 반도체·화학제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4.1% 늘며 홀로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는 1분기 성장률을 각 0.2%p, 0.4%p, 0.4%p로 끌어내린 반면, 순수출이 1.4%p 높였다. 1분기에는 정부투자(기여도 -0.6%p)도 성장에 기여하지 못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4.1% △제조업 3.4% △전기가스수도업 3.8% △서비스업 -0.1% △건설업 -0.6%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 가운데 문화 및 기타(-3.2%), 운수업(-2.7%)의 하락 폭이 컸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교역 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0.7%)보다 낮은 0.6%로 집계됐다.

한은은 1분기 성장률에 대해 “(지난 2월) 조사국이 올해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을 상반기 2.8%, 하반기 3.1%, 연간 3.0%로 예상했다”며 “분기와 반기 성장률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지만, 1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이 3.1%인 만큼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2.8%)보다는 높다. 순수출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형중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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