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약통장 가입 증가폭 특광역시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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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청약통장 가입 증가폭 특광역시중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4.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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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울산지역 내 청약통장 가입자수 증가폭이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과 광역시 지역 대부분이 규제로 묶이면서 이를 피해간 일부 지방 중소도시에서 청약통장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2021년 3월 말~2022년 3월 말)간 울산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1·2순위) 가입자수는 51만105명에서 52만8142명으로 1만8037명(3.5%) 증가했다. 이는 전국 가입자수 증가폭(3.3%)을 웃돌았고,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5대 광역시가 각각 37만8821명(2.5%), 8만5000명(1.6%) 늘어나는데 그쳤고,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 이하(0.8%)로 증가했다. 특히 울산(3.5%)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상승률을 모두 1%대로 저조했다. 울산과 함께 지방 중소도시의 가입자수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지방 중소도시의 가입자수는 618만7446명에서 660만487명으로 무려 41만3041명(6.3%) 증가했다. 상승률로 보면 수도권의 2배가 넘는다.

세부지역별로 보면 세종이 가장 높은 상승률(10.0%)을 보였다. 이어 강원 8.5%, 경남 7.1%, 충남 6.6%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제주 4.2%, 전남 3.7% 등 수도권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7대 특·광역시 청약통장 가입자수
지역  2021년 3월 2022년 3월 증가
울산  51만105명   52만8142명 3.5%
서울 619만7048명  624만8317명 0.8%
인천 152만1127명  156만7890명 3.1%
부산 179만1760명  181만8849명 1.5%
대구 126만1217명  127만8597명 1.4%
광주  78만8324명   80만1911명 1.7%
대전  86만6434명   87만5341명 1.0%

울산을 비롯한 지방 중소도시의 청약통장 가입자수 급증은 비규제 효과에 기인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세종을 제외하고, 상승률이 높았던 곳들은 대부분 비규제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재 비규제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원 및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 주택 당첨 이력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전매 및 대출에서도 규제지역보다 자유롭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분양권 전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까지 몰리면서 청약통장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나 브랜드 인지도, 담보가치 상승력, 분양가를 따져 유망하다고 판단하는 단지에 청약통장이 몰리는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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