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건설기계 선전으로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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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건설기계 선전으로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깜짝 실적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4.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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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0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801억원을 38.8% 상회했다.

매출은 11조29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5.9% 증가했다. 순이익은 3802억원으로 29.1% 늘었다.

HD현대는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의 수익 증가와 건설기계 부문의 견고한 상승세가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동안 지분법 평가를 해왔던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월부터 연결실적으로 편입된 것도 매출 증가에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의 현대오일뱅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2426억원, 7045억원을 기록했다.

건설기계부문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 시장 위축에도 북미와 유럽,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 2조1444억원, 영업이익 1338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일렉트릭은 항만 정체에 따른 이월물량 발생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며 16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매출 300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반면, 그룹의 주력 부문인 조선의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산업 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의 영향으로 396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은 부분적인 조업중단 여파로 작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3조907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비조선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고, 조선부문에서도 선가상승과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 등 시황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1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84억원)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2조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순손실은 1759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6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176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87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순손실은 39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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