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매수심리 ‘멈칫’…대장 아파트도 꺾여
상태바
울산 아파트 매수심리 ‘멈칫’…대장 아파트도 꺾여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5.02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대선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울산지역 아파트 매수 심리가 멈칫하는 모습이다. 고강도 대출 규제 속에 추가 금리 인상 이어진 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부동산 규제 완화와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매수심리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0으로 지난주(89.4)보다 소폭 하락했다. 울산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대선 이후 새 정부의 세제 등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주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주 들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는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 지수 역시 지난주 94.4에서 금주 93.6으로 내려왔다. 서울도 90.5를 기록하며 지난주(91.4)보다 하락했고, 지방 역시 96.2에서 95.7로 하락했다.

시장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최근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절세 매물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과 새 정부의 규제 완화 속도조절 움직임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자들이 일단 관망 모드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울산의 경우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간 풍선효과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4월 넷째주 울산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울산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지만, 남구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는 전주(-0.02%)보다 하락폭을 키워 0.04% 하락했다. 4월 첫째주부터 4주 연속 하락이다.

반면 지난주 동구는 0.06%, 울주군은 0.04%, 중구는 0.01% 상승했다. 북구는 전주와 동일하게 0.00%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실제로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들어 울산 남구지역 내 주요 아파트 가격이 최고가에서 소폭 조정돼 거래되고 있다.

작년 8월 12억(11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던 문수로2차아이파크1단지(85㎡)가 최근에는 10억5500만원(15층)에 새로운 주인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7개월 사이에 1억원이 넘는 가격이 빠진 셈이다.

또 작년 5월 9억7000만원(23층)까지 치솟았던 울산대현더샵1·2단지(84㎡)의 가장 최근 거래는 8억3500만원(11층)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집주인들의 매도 호가는 강보합세지만, 실제 거래는 시세보다 낮은 것만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매수·매도 문의가 줄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울산 남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3월 대선 이후 매수세가 반짝 유입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매수문의가 다시 줄고 거래도 뜸해졌다. 시세보다 싸게 내놓지 않으면 계약이 어렵다”면서 “인수위의 규제완화 속도조절,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