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서 4대그룹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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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서 4대그룹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 가능성
  • 이형중 기자
  • 승인 2022.05.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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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10일 닻을 올림에 따라 재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가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만큼 재계도 정부와 이인삼각을 위해 신발 끈을 바짝 조이려는 분위기다. 새 정부가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미래전략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국정과제로 제시함에 따라 4대 그룹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재계 1위 기업으로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용과 투자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 이후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제조업 부활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공장을 자국 내에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2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재계에서는 다음 달 미국 현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파운드리 2공장 착공식에 이 부회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 기여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 회장은 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앞장설 예정이다. 최 회장은 향후 정부 직속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정부 유치위원회’가 신설되면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회장으로서는 반도체와 AI, 배터리를 미래성장동력으로 일찌감치 점찍고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SK그룹은 그룹의 성장동력 키워드를 배터리(Battery)·바이오(Bio)·반도체(Chip)의 머리글자를 따 ‘BBC’로 정의하고, 2017년부터 전체 글로벌 시장 투자금 48조원의 약 80%를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새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이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 더욱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발맞춰 전동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새 정부에서 친환경차 구매목표를 상향하고,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의무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와 EV6 등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위주의 전기차 라인업에 세단과 대형 SUV를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의 판매 라인업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만 꾸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국내 시장의 친환경차 전환은 2040년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 중인 UAM(도심항공교통)과 로보틱스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지능형 모빌리티 및 UAM 제조산업 육성, 산업 현장에 제조·안전 로봇 1만대 보급 등도 국정과제로 삼았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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