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종합대학 유치로 울산 인구유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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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종합대학 유치로 울산 인구유출 막아야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5.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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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의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며 입학생 수가 해마다 줄고 있는 가운데, 최근 10년 새 울산지역 대학들의 입학생 수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방대학의 위기는 지방소멸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국립 종합대학 울산 이전 유치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발표한 정책 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 신입생 미충원은 4만586명에 달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정원 미달 사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20년 전국 대학 입학생 수는 10년 전인 2010년보다 8.2% 감소했다.

입학생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울산으로 10년 만에 무려 17.9%나 줄었다. 다음으로 경남(-16.6%), 전남(-16.4%), 경북(-15.6%), 충남(-15.4%), 전북(-14.7%) 순이었다. 반면 서울(+0.9%)과 인천(+1.8%)은 오히려 입학생이 늘었다.

울산은 매년 지역 고등학교에서 졸업생이 1만3000명 가량(2020년 기준) 배출되고 있는데, 지역 대학 입학정원은 5840명으로 해마다 7000여명이 타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에는 현재 4년제 종합대학이 울산대학교 한 곳 뿐이다.

이에 울산은 오래전부터 종합대학 유치가 숙원사업이었고, 윤석열 대통령도 국립 종합대학 울산 이전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러한 지방대학 입학생 수 감소는 수도권 인구 집중에 따른 지방 인구 감소 현상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수도권 청년의 수도권 이동은 2단계로 이뤄진다. 대학 진학 단계에서 1차 인구 유출이 일어나고, 구직 단계에서 2차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20년 시도 및 연령별 순이동률을 분석한 결과, 울산은 20대에서 -3.7%로 전남(-5.7%), 경북(-5.4%), 경남(-4.3%), 전북(-4.2%)에 이어 5번째로 순유출이 높은 광역지자체였다.

학업과 직업 등의 이유로 지방을 떠난 청년들의 귀환율은 매우 낮으며, 지방 청년 유출은 지방 활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방행정연구원은 “지자체와 대학이 상생 협력해 지방 소멸 위기의 악순환으로부터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면서 “대학은 지역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통해 지역발전에 기여하며 이를 통해 지역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촉진하므로 지방 대학의 육성은 지역기업과 연계 속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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