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카’ ‘친(親) 전기차’ 정책을 활용해 해외 전기차 생산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조지아주의 경우 최근 전기차 인프라 투자가 잇따르고 있어 공장 부지로는 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P통신과 지역 매체들은 12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미국 조지아주에 70억달러(약 9조153억원) 규모의 전기차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투자가 일자리 8500개의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주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새로 짓기 위해 주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은 국내를 비롯한 인도, 인도네시아, 체코 등에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기차 전용 공장은 아직 없다. 이에 따라 미국 측 준비단은 오는 20~22일 바이든 대통령 방한 시 현대차그룹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새 공장 용지는 조지아주 동부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카운티의 엘라벨인 것으로 알려졌다. 900만㎡(약 272만평)에 달하는 이 용지는 조지아주가 지난해 7월 매입한 곳으로, 인근에 항구·도로·철도가 있어 공장 용지로 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