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코로나가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공식 판단을 내놓은 가운데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0일 전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만410명으로, 45일만에 다시 2만명대 확진자가 나온 지난 9일(2만286명)에 이어 이틀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통상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는 매일 늘어나고 있다.
울산은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지난 9일에는 64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5월24일(702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수도 지난 6일 480명을 기록한 이후 7일 490명, 8일 580명, 9일 647명 등으로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8일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 재유행 경고등이 켜지며,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밝힌 바 있다.
7월3~8일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만5277명으로, 전주 동기(6월26일~7월1일) 8193명에 비해 86.5%가 증가했다. 최근 감염재생산지수는 매주 증가해 6월26~7월2일 들어서는 기준치 1을 넘는 1.05가 됐다.
재유행의 원인으로는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여름철 이동량 증가, 실내감염, 면역효과 감소 등이 지목된다. 특히 BA.5 변이 바이러스는 한동안 코로나 우세종이던 BA.2(스텔스오미크론)보다 35.1% 전파력이 빠르고,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까지 회피하는 성질이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는 13일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의료 체계 대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방역당국은 “예측모형의 추세와 중증·사망 피해 정도를 판단하면서 방역조치 변경을 전문가들과 검토하는 중”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방역조치들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변경한다면 어떤 식으로 변경할 수 있을지 오는 13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