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4차산업 유치·청년 맞춤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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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4차산업 유치·청년 맞춤 일자리 창출”
  • 이춘봉
  • 승인 2022.07.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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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퇴보한 동구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동구노동기금을 조성하고 청년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민선 8기 동구청장으로 복귀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조선업 불황으로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8년 전의 재임 경험과 국회의원으로 쌓은 인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동구청장은 8년 동안 동구주민의 삶의 수준이 오히려 퇴보했다며 동구 노동기금 조성과 4차 산업 유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은 김종훈 동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전국에서 유일하게 진보 정당 단체장으로 당선됐는데 비결은.

“어려운 동구를 구하라는 주민들의 절박한 요청이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조선업 위기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주민들의 생활도 여전히 어려운데,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 뚝심이 있는 구청장을 원하셨기에 저를 선택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8년 만에 동구청장으로 복귀했는데, 8년 전과 현재 달라진 점은.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주민들의 삶의 수준은 오히려 퇴보했다. 2016년 6만명을 넘던 노동자가 2022년 2만5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청년 인구가 대폭 빠져나갔고 20만명에 육박하던 인구도 15만명으로 줄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지역 지정 등의 지원을 받게 됐고 중앙 정부에서도 동구를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공모 사업이나 예산 확보가 예전보다는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국회의원을 지낸뒤 동구청장에 당선됐다. ‘급’을 낮춰 도전한 이유는.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는데 ‘급’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은 국민과 나라를 위해 거시적으로 일하지만 구청장은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 정치를 통해 우리 이웃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에 더욱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정치권의 인맥을 활용해 동구 발전에 필요한 사업 및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복안은.

“수년 전 불황 극복이라는 이름으로 단행된 대규모 해고로 숙련 노동자들은 동구를 떠났고, 고급 기술 인력 유출과 청년 생산 인구 감소라는 부메랑이 돼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 사이에도 정규직이냐, 하청 노동자냐, 단기 노동자냐에 따라 임금과 복지 격차가 심하다. 이를 사회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동구 노동기금’을 조성해 대량 실직 발생시 노동자 구제기금으로 활용하고 노동자의 긴급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지원하도록 하겠다. 도시 계획을 전면 재수립해 미포단지에 약 36만㎡ 규모로 추가 조성되는 산업단지에 청년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4차 산업을 유치해 지역 산업을 다각화하고 청년 인구를 다시 동구로 불러들일 방법을 고민 중이다.”

-작업중지권 보장이나 여성 집중 직종 적정임금 기준안 마련 등의 공약은 구청 차원의 이행이 쉽지 않은데.

“여성이 많은 직종의 고용 형태별, 지역별 임금 실태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뒤 지역 기업체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작업중지권은 우선 구청이 발주하는 관급공사부터 시범 실시할 생각이다. 구청과 계약을 맺은 업체들은 산업재해 발생 우려가 있거나 중대재해 발생시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근로계약서에 명기하고 근로자 안전교육 시 작업중지권 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구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 나갈 계획이다.”

-마을 관광과 골목 관광에 집중하겠다고 공약했는데 배경은.

“동구에 관광시설이 잇따라 들어섰지만 지역 상권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골목과 마을을 관광거점으로 선정해 어촌마을체험, 바다레저 체험, 힐링걷기 등 다양한 체험을 발굴하고, 골목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역사투어, 등대 투어 등 체험거리를 발굴해 24시간 머물 수 있는 마을관광, 골목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관광의 이익이 동구 구석구석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각오는.

“아이들이 행복하고, 청년들이 맘껏 일하며,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이 존중받고, 어르신과 퇴직자들이 편안하게 노후를 누릴 수 있는 동구, 동구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더 잘사는 동구를 만들겠다. 어려울 때 힘이 돼주는 구청장, 늘 주민 곁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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