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8일부터 올해 말까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심야시간 택시부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식당 등의 영업시간이 정상화되면서 심야시간 택시 수요는 급증했지만 택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심야시간 택시부제를 일시 해제키로 했다.
올해 6월 현재 울산의 법인택시 월간 운행 대수는 3만9012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 2019년 6월 4만7111대에 비해 운행률이 82.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법인택시 휴업 대수는 190대에서 417대로 늘었고, 휴업률은 3.3%에서 7.3%로 4.0%p 늘어났다.
특히 울산 브랜드 택시인 태화강콜의 고객 응답 성공률은 77.9%에서 62.3%로 낮아졌고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는 55.2%에서 31.1%로 낮아져 심야시간 시민 불편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4일 열린 월간업무보고회에서 “저녁에 택시를 잡기가 쉽지 않더라. 시민 불편이 크니 야간 택시 지원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시는 택시업계 운임요율이 3년째 동결되면서 택시 기사가 배달원 등 타 산업으로 유출됨에 따라 택시 운행률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택시 기사의 고령화로 장시간 운행이 어려워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심야 택시부제 해제로 다소나마 시민 불편이 줄어들고 택시업계 수입이 늘어나길 바란다”며 “추후 대시민 택시 이용률을 분석해 필요시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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