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하루라도 빨리 추진해야
상태바
[사설]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하루라도 빨리 추진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2.07.1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서부권의 핵심 관광시설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아직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당초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울산관광발전곤돌라(주)와 오는 8월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그동안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그리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평가 등이 겹치면서 사업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당시 김두겸 울산시장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연장 공약을 내놓으면서 사업은 크게 지연됐다. 김 시장은 당시 공약에서 케이블카의 시작점을 웰컴센터 근처가 아니라 5~6㎞ 정도 연장해 KTX울산역까지 가지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울산역 승객들이 역에서 내리자마자 신불산으로 곧바로 올라갈 수 있고, 관광산업도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 공약은 처음부터 여러가지 장애가 많아 폐기됐다.

울산은 관광산업이 전국에서도 가장 낙후된 수준이다. 그나마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이 지난 2000년 시작됐으나 2018년 6월 낙동강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부동의’ 통보를 받았다. 이후 2019년 6월 민간사업자가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고, 울주군은 지난해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재추진 중이나 아직 실시협약을 체결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상태다.

관광산업은 전국적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다. 지금이라도 울산시와 울주군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최근 이순걸 군수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울주 산악관광의 거점사업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민간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나마 시민들에게 희망을 준다. 이 군수는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를 오는 2025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올 9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대 걸림돌은 역시 환경영향평가 협의 문제다. 군은 이를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단체 등과 적극 협의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노선을 마련하겠다고 하지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시와 울주군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울산 전체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견인차다. 울산시와 울주군이 이번만큼은 합심해 사업을 완료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