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양산유통센터는 지역 농산물 우선구매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공성격의 유통업체로 유통산업발전법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양산사랑카드 취급이 되지 않는다.
시가 한해 매출이 1000억원이 넘는 양산유통센터가 대형유통업체여서 지역 소상공인 보호 등을 명분으로 양산사랑카드 사용 제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가 급등 속 지역화폐가 사용되지 않아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센터 측 역시 2021년부터 2년 연속 양산사랑카드 미사용으로 인한 매출손실도 감수하고 있다. 양산유통센터의 매출이 줄면서 지역산 농산물 구매물량도 줄어 농민의 불만도 높은 실정이다.
양산사랑카드 가입자는 현재 12만여명으로, 양산시 경제활동인구(17만7000여명)의 60%를 넘을 정도로 주요한 지불수단이 됐다.
가입자는 매월 50만원 한도내에서 5만원 포인트 적립을 통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울산·김해시의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의 경우 지역화폐 사용이 가능해 양산시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산시 관계자는 “올해말께 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들어본 뒤 양산사랑카드의 양산유통센터 사용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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