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난 18일 신종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하루 확진자 2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2주 연속 더블링 현상(확진자 수가 두 배씩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일을 제외하면 11일부터 계속해서 신규 확진자 1000명대를 넘고 있다.
이에 동네 약국, 편의점 등에서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박모(24·울주군)씨는 “몸이 안 좋아 직장 점심시간에 자가진단키트를 구하러 근처 편의점을 다 돌아다녔는데 구하지 못했다”며 “이후에도 약국 여러 곳을 다닌 후에야 키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남구의 한 의료기기 판매업체는 지난 10일부터 대량 구매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기기 관계자는 “관공서, 기업, 소규모 단체에서 대량구매 문의가 매일 최소 한건 이상은 들어오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와서 구매하시는 분들도 100개씩 대량으로 사가는 사람이 다수다”고 밝혔다.
자가진단키트가 비교적 소규모로 입고되는 편의점을 포함해 북구, 남구 등 동네 약국에서도 기업과 개인이 대량으로 구매하는 이른바 ‘사재기’가 일어나고 있다.
북구의 한 약국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재확산세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며 휴가 중 감염을 우려한 기업과 일반 시민들 사이 대량 구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아직은 수급이 괜찮지만 신종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진다면 다시 진단키트 품귀현상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이 19일 새벽 0시 기준으로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3582명으로 지난 4월27일 이후 83일만에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를 기록했다. 울산지역의 누적확진자는 이날 새벽 0시 기준 39만9684명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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