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악재뚫고 실적 ‘2조9798억원(올해 2분기)’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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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악재뚫고 실적 ‘2조9798억원(올해 2분기)’ 역대최대
  • 이형중
  • 승인 2022.07.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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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올해 2분기에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과 원자잿값 상승 등 각종 악재를 뚫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완성차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중대형 고급 세단,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등 고수익 차량을 많이 파는 ‘믹스’(차종별 구성비율) 개선에다 높은 환율 효과 등이 더해진 결과다.

현대차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에 육박하는 2조97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기존 최대는 2012년 2분기의 2조5372억원으로, 이를 10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1조8860억원)보다 58.0% 늘어난 수치다.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다.

현대차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낸 것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이다.

영업이익률은 8.3%로 나타났다. 2014년 2분기(9.2%)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2분기 글로벌 판매량(도매 판매 기준)은 97만6350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5.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올해 새로 출시된 G90 등 SUV 및 제네시스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 및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2% 줄어든 18만2298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늘었지만, 다른 일부 시장에서 반도체 및 기타 부품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탓에 약세를 보인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4.4% 감소한 79만4052대가 팔렸다.

판매량에 줄었는데도 매출액은 35조999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분기 최고 매출은 지난해 4분기의 31조265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에다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동기보다 12.3% 오른 1260원이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8888억원, 3조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5.6%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은 판매 187만9041대, 매출액 66조2985억원, 영업이익 4조908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 전망에 대해 우선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대결 구도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코로나가 재확산 기미를 보이는 데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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