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 울산지역 뭉칫돈 저축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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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자 울산지역 뭉칫돈 저축 몰린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7.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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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기를 맞아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울산지역 내 시중 자금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5월중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5월까지 울산지역 금융기관으로 유입된 총수신 증가액 규모는 3조5091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1조5972억원) 보다 1조9119억원(119.7%) 증가했다. 특히 5월 예금은행 수신 증가액이 7500억원을 넘어서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역 금융기관으로 유입된 뭉칫돈 증가액은 3월 8612억원을 기록한 뒤 4월 2588억원으로 주춤했으나, 5월들어 8188억원이 늘면서 다시 8000억원대를 넘어섰다.

특히 5월 중 지역 예금은행 수신 증가액은 시장금리 상승,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저축성예금(5642억원)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7514억원 불어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액(2098억원)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 총수신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1~5월 중 지역 비은행금융기관 총수신 증가액은 1조8175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달(7327억원) 1조848억원(148%) 급증했다. 다만 5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수신 증가액은 자산운용회사(-1851억원) 감소규모가 확대되면서 증가규모가 전월 2861억원에서 674억원으로 축소됐다.

5월 중 총여신 역시 전월 확대폭(1839억원) 보다 규모를 키워 3327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대출은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감소(-283억원)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이 크게 늘어나 증가 규모가 전월(165억원) 보다 확대(2097억원)됐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수요가 지속되면서 증가를 유지(1230억원)했다.

올들어 울산지역 가계대출은 매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5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월 보다 소폭 증가(-177억원→14억원)로 돌아섰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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