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21일 오후 부산 기장군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일정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배석자 없이 3개 시도지사만 자리했고, 논의된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부울경 특별연합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만 되고 있다.
그동안 박 시장은 김 시장과 박 지사와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김 시장 등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실제 회동이 이뤄지지는 않았고 이날 만남이 취임 후 첫 자리였다.
이날 회동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와 일정 부분 연관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부울경 특별연합과 관련해 중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자리에 참석하는 세 시도지사가 의견을 사전에 조율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김 시장이 울산 수혜 문제를, 박 지사가 서부 경남 소외론을 들고 나오며 속도 조절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부산·경남에 양보를 요구할 만한 사업을 발굴하기 전까지 3개 단체장이 별도로 만나는 자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김 시장의 발언에 비춰, 다소의 변화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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