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bp의 금리 인상이 유력한 이번 7월 FOMC가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도래했다. 지난주까지 집계된 코스피의 2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64조원과 4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11% 감익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21년을 제외하면 지난 10년간 2분기 실적 중 최고치 수준이다. 2분기 영업 이익 컨센서스는 한달 전부터 꺾이기 시작해 -1.4% 하향조정됐지만 과거 같은 기간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변화율 대비 하향폭은 크지 않은 편으로 최근 경기 둔화 등으로 우려가 큰 상황이나 이번 2분기 실적까지는 예상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지난 7월21일 발표된 2022년 기획재정부 세제개편안을 통해 향후 새정부 5년간의 정책 흐름을 읽을 수 있는데 세제개편안이 주식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간략히 살펴보면 첫째, 2023년부터 적용될 법인세율 인하는 12개월 예상 EPS에 당장 미치는 영향력이 1.7%로 코스피로 환산하면 40p 내외 수준으로 예측된다. 두 번째로 배당금의 이중과세 조정으로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증대될 가능성이 커졌으며 마지막으로 주식 양도소득세 도입 2년 연장(2025년 1월)과 부과 대상 대주주 요건이 종목당 1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원인 중 하나였던 양도세 회피 목적의 연말 개인투자자 국내주식 매도 행태가 사라지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양 KB증권 울산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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