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경찰 직장협의회는 25일 울산 중부경찰서직협 회장 이종하 경위를 시작으로 5개 서에서 매일 오전 7시30~8시30분까지 울산경찰청 앞에서 류삼영 총경 지지 및 경찰국 신설 반대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울산 직협은 이번 주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본다는 입장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30일 예고된 경감·경위급 전국팀장회의에 전국 지구대장과 파출소장도 참여하자는 제안이 나오는 등 반발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울산경찰 각 직협에서도 오는 30일 경감·경위급 팀장 회의 참여 인원을 취합 중이다.
심성욱 울산 남부경찰서직협 회장은 “총경이라는 계급은 경찰의 꽃으로 총경에서 나서서 전국 서장회의에 적극 참여를 하고 있는데 팀장급인 경감·경위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분위기”라며 “경찰국 신설은 경찰 내부에서 굉장히 중대사항이고 오는 30일 전체 회의 전까지 울산지역 경찰들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 경찰국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 후 참석자 징계와 감찰이 이어지면서 국가공무원법 위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여당과 경찰 지휘부는 이번 회의를 단순한 의견 수렴 행위가 아닌 ‘집단행동’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참석자들은 주말에 지방청장에게 관외 여행 신고를 하고 개최한 적법한 회의라고 맞서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날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해 “지시 명령과 해산지시를 불이행한 복무 규정 위반”이라며 전면 대응을 선포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단순한 징계 차원을 넘어선 것이 아니라 형사처벌까지 될 수도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경찰청에서 위법성을 엄정하게 조사할 걸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감·경위급 현장 팀장 회의 개최를 앞두고 사실상 ‘집단행위를 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25일 일선에 하달했다.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 조치난 류 총경은 이날 연차 휴가를 쓰고 출근하지 않았다. 이번 대기발령은 가처분 개념으로 출근은 하되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어야 하며, 26일부터 울산경찰청으로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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