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5분께 신경주역에서 발생한 신호장애로 부산·울산으로 향하는 전용 선로를 이용하지 못해 일반 선로로 열차가 운행됐다.
고속열차가 일반 선로로 운행되면 약 20~30분 가까이 지연이 발생하는데, 사전 안전확보를 위해 해당 구간에서 속도를 낮춰 운행하면서 10분에서 최대 78분까지 지연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5분 신호장애 해소 때까지 지연된 열차는 약 37대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일부 시민들이 폭염특보 속 더운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거나 약속 시간에 늦어 발을 구르는 등 불편을 겪었다.
KTX 울산역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정모(24)씨는 “열차 지연 소식을 알고는 있었는데 78분이나 지연되고 있어 당황했다”며 “갑작스러운 지연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긴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착으로 시간이 지연된 시민들은 코레일 규정에 따라 환불 조치가 이뤄졌으며 연착된 사실을 알고 표를 구매한 시민들은 별도 환불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규정상 천재지변 외 공사의 귀책사유로 열차가 지연된 경우 △20분에서 40분 미만 지연시 12.5% △40분에서 60분 미만 지연시 25% △60분 이상 지연될 경우 50%의 금액이 배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신호장애로 인한 지연으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별도로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재 신호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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