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울산시에 따르면, 한 사장은 지난 19일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시장은 조만간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한 사장은 민선 7기 말이었던 지난해 11월16일 임기 3년인 울산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오는 2024년 11월15일 퇴임 예정으로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상황이었다.
그는 2024년 12월8일까지가 임기인 김창선 울산시사회서비스원장, 2024년 11월30일까지가 임기인 송규봉 울산시설공단 이사장과 함께 잔여 임기가 2년 이상 임기 남은 기관장 중 한 명이었다.
한 사장은 민선 8기 출범 후 ‘수장이 바뀌었으니 용퇴하라’는 암묵적인 압박과, 인수위 당시 산하 기관장 업무보고 배제가 이어지는 등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사장이 가장 먼저 자리를 떠나면서 민선 7기 막판에 임명된 시 산하 기관장들의 향후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분위기를 현직 기관장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 산하 기관장 중 임기가 7월 말로 만료되는 울산연구원장은 지난 21일부터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울산연구원장은 8월30일 이사회의 최종 후보자 선임 의결을 거친 뒤 울산시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업무에 들어간다.
한편 시는 개방형 직위와 특보 라인에 대한 인사도 진행하고 있다. 4급 상당인 서울본부장과 5급 상당 서울본부 대외협력과장은 지난 19일자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인선은 8월 중 완료한다. 3급인 녹지정원국장은 후보자가 단수 응모해 공모 기간을 연장했다. 역시 8월 중 선정을 마무리한다.
대외협력 특별보좌관과 정책 특별보좌관, 여성 특별보좌관에 대한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대외협력특보는 김종대 인수위원, 정책특보는 강용식 인수위원, 여성특보는 강정금 전 새누리당 울산시당 여성위원장이 유력하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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