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월 연속 ‘탈울산 행렬’, 6월 인구 순유출률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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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개월 연속 ‘탈울산 행렬’, 6월 인구 순유출률 전국 1위
  • 권지혜
  • 승인 2022.07.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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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울산 추세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탈울산 행렬이 79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인구 순유출률 전국 1위’라는 오명까지 떠안았다. 여기다 동월 기준으로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고 사망자 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6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전입자는 8939명, 전출자는 9807명으로 868명이 타시도로 순유출됐다. 지난해 같은달(-900명)보다는 순유출인구가 줄었으나, 올해 상반기 동안 5571명이 울산을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월 유출 인구 중 절반 이상은 15세 이상 29세 미만(570명)으로 조사됐다. 70대와 8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6월 울산의 순이동률(순유출률)은 -0.9%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두번째로 순이동률이 높은 경남(-0.6%)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경기(+3896명), 인천(+2011명), 충남(+1114명), 세종(+719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1810명), 경남(-1649명), 경북(-1143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여기에다 울산지역 출생아 수도 점차 줄어들면서 인구절벽이 가팔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인구동향’을 보면 5월 울산의 출생아 수는 418명으로 전년동월(528명) 대비 20.83%(-110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전국 평균(4.6명)을 밑돌았다.

사망자 수는 496명으로 전년동월(460명) 대비 7.83%(+36명) 늘었다.

이에 따라 5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78명으로 4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월 기준으로 울산지역 출생아 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고 사망자 수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아 인구 자연감소는 지속될 전망이다.

혼인건수도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과 함께 유일하게 감소했다. 5월 혼인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혼인 건수는 339건으로 전년동월(353건) 대비 3.97%(-14건) 감소했다.

5월 이혼 건수는 205건으로 전년동월(204건) 대비 1건 늘었다.

한편, 전국 5월 사망자 수는 2만8859명으로 전년동월(2만5577명) 대비 12.8%(+3282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동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으며, 증가 폭 역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5월 출생아 수는 2만7명으로 전년동월(2만1935명) 대비 8.8%(-1928명) 감소해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7041건으로 전년동월(1만6153건) 대비 5.5%(+888건) 늘어났는데 이는 신종코로나로 연기됐던 결혼식이 일부 치러지면서 30~40대 결혼이 소폭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5월 이혼 건수는 8372건으로 전년동월(8445건) 대비 0.9%(-73건) 감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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