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CEO포럼]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도 ‘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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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CEO포럼]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도 ‘울산’이다
  • 경상일보
  • 승인 2022.07.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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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 옛간 대표 본사 차세대CEO아카데미2기

대한민국에서 ‘시작’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도시는 바로 울산이다.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 울산이고, 우리나라 근대화의 시작도 울산이기 때문이다. 이 것만 해도 울산시민으로서 자긍심이 아닐 수 없지만 산업수도라는 익숙한 단어와 생태도시라는 아직은 생소한 단어가 합쳐져 더 살기 좋은 첨단생태도시로 성숙돼 가고 있는 것을 체감하면서 더 큰 긍지를 갖게 된다.

우리나라가 전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는데 큰 축을 담당한 자동차·조선·석유화학산업 등 3대 주력산업은 60여년이 흐른 지금도 울산에서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오늘날까지도 지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울산시와 유관기관들의 지원을 넘어서는 완벽한 협력 덕택임은 분명하다. 산업의 입지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자연환경과 기업 및 울산시민들의 열정이 합쳐져 울산을 살기 좋은 도시로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셈이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 중에서도 완벽한 성장의 가장 핵심은 그 산업을 울산에서 시작했고 거기엔 울산에서 시작하도록 한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그 산업을 바라본 시선, 그들의 접근 방식, 수없이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식, 그들의 성장 방식이 바로 자동차·조선·석유화학산업을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 만든 핵심이라는 말이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이라는 아이템 때문에 울산이 산업수도가 된 것이 아니라, 울산만이 가지고 있는 산업을 대하는 방식과 수없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아이템을 성장시키는 방식이 그 어느 도시보다 탁월했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가지 국가적 산업을 성장시킨 노포(老鋪)와 같은 노하우, 그것이 바로 울산의 DNA이다.

이런 DNA가 있기에 우리는 어떤 아이템이든 그 노하우에 그대로 적용만 하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전세계 모든 도시들이 미래먹거리가 될 아이템을 놓고 고민하고 그 아이템을 또 새로운 방식으로 시작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을 때 우리 울산에서는 체계화된 ‘울산 산업 성공 방식’에 적용만 시키면 된다. 이게 바로 오늘날 울산의 가장 큰 무기다.

지금 우리는 3대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또다른 미래 먹거리인 수소·바이오·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산업을 신성장동력이라 통칭한다면 자동차·조선·석유화학산업에 이어 4대 주력사업이 될 그 무엇이 곧 탄생할 단계에 있다고 본다. 이미 3대 주력산업을 글로벌 산업으로 성공시킨 시스템에 신성장동력을 적용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필자는 참기름을 원료로 하는 식품산업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우고자 한다. 부모님이 해오던 가내 수공업을 기업으로 확장하려고 마음먹고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수도권의 관련 업체들과 주로 협력했다. 울산에서 식품산업이라는 단어가 등장한지 불과 몇 년이 안 됐고 식품산업 설비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고도화 기술이 울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몇년 간 수도권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울산에서 고도화된 식품설비 등을 쉽게 개발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우리나라 어디든 공급할 수 있는 물류의 고도화, 글로벌시장에 나가기 위한 노하우, 인력의 체계화 방식, 산업의 다각화 방식, 효율적인 구매의 방식, 협력기업들과의 협업 노하우 등 산업을 발전시키는 모든 요소가 울산에 다 있었다. 울산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소·바이오·식품산업도 울산산업방식에 적용만 한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다시 전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게 분명하다.

산업고도화의 중심인 울산에는 어떤 산업이든 성장시켜 글로벌 산업으로 만들어버리는 엄청난 노하우와 방식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 방식이 체계화되어 대한민국에서 ‘어떤 산업이든 시작하려면 울산으로 가야한다’는 인식을 만드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 모두에게 들어 있는 ‘산업수도 울산’의 DNA가 바로 대한민국 근대화의 시작이었으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그 영광을 계속 이어가는 핵심이다.

박민 옛간 대표 본사 차세대CEO아카데미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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