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의 사멸 유도 단백질, 생체효능 높이는 물질 개발
상태바
암세포의 사멸 유도 단백질, 생체효능 높이는 물질 개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7.2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해 암을 억제하는 단백질의 생체효능을 높이는 물질을 개발한 UNIST 연구팀. 오른쪽부터 전희진 박사과정 연구원, 김은희 교수, 강세병 교수, 장은정 연구교수.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암세포 사멸을 유도해 암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의 효과를 높이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김은희·강세병 교수 연구팀은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트레일’(TRAIL) 단백질의 생체 내 효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단백질 나노 복합체를 개발했다.

이 단백질 복합체는 트레일 단백질의 작용을 방해하는 ‘EGF수용체 신호경로’를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EGF수용체 신호경로는 트레일 단백질과는 반대로 세포에 생존·분열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EGF단백질이라는 성장인자가 EGF수용체와 결합함으로써 이 화학적 신호를 만들어 내는데, 연구팀이 개발한 복합체의 인공 단백질 성분이 성장인자를 제치고 수용체와 결합해 신호 전달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EGF수용체 어피바디(Affibody·특정 표적 물질만 골라 결합하는 인공 단백질) 단백질이라고 하는 이 인공 단백질은 EGF수용체와 결합하려는 힘이 크기 때문에 트레일 단백질을 EGF수용체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암세포에 골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복합체의 항암 효과는 피부암 세포주 실험과 동물 실험에서 모두 확인됐다. 특히 암세포를 이식한 쥐에게 이 단백질 나노 제제를 혈관 주사한 경우, 비교 집단과 달리 암 조직 성장이 크게 억제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약물 전달 분야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에 지난 12일자로 공개됐다. 차형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도서관 인근 편의점 ‘담배 뚫린곳’ 입소문 일탈 온상
  • 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여부 이번주 결정
  • 김지현 간호사(울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전문자격 취득
  • 컨테이너 이동통로 비계 붕괴, 작업자 2명 2m 아래 추락 부상
  • “교통문화 선진화” 전국 나의주장 발표대회 성료
  • 울산 전통시장서 즐기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