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지역 들개 잇단 출몰…전문포획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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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지역 들개 잇단 출몰…전문포획단 운영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2.07.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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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군이 최근 잇단 들개 출몰에 따른 위험 예방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들개 전문포획단’을 운영한다. 사진은 최근 울주군에서 포획한 들개.
최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대와 서생면, 청량읍 등 곳곳에서 들개 출몰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울주군에 따르면 최근 영남알프스 일대 신불산과 간월재, 배내고개를 비롯해 서생면, 온양읍, 청량읍 일부 지역에서 들개 출몰이 잦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유기된 개들이 들개가 된 것으로, 울주군은 최근 들개 출몰 민원에 따라 포획 활동에 나서 들개 8마리를 포획했다.

실제 온양읍 남창 일대에는 펜션 주변에 들개가 무리를 지어 다니고 있다는 민원과 글이 지역 커뮤니티 등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온양읍에서 펫샵을 운영하는 점주는 “한 번씩 개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가는데 인적이 드문 곳에서 돌아다니는 들개들을 자주 본다”며 “2~3마리 무리지어 다니는 개들도 있는데, 특히 입마개를 하지 않고 있어서 더 위험해 보였다”고 말했다.

영남알프스 배내고개, 간월재, 서생면, 청량읍 등 울주지역 곳곳에도 들개들이 출몰하고 있다. 하지만 들개에게 먹이를 주거나 포획틀에 잡힌 개들을 풀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포획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군 관계자는 “야생화 된 들개들은 예민하고 공격성이 강하며, 낮에는 숨어서 지내다가 저녁때부터 움직이므로 포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군은 이에 ‘들개 전문포획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멧돼지 등 유해야생동물 포획단과 별도로 동물구조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 2명을 채용해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 운영하며, 포획 상황에 따라 운영기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군은 포획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포획틀을 기존 10개에서 15개로 늘리고, 포획망과 그물총 등 포획장비도 투입한다. 포획된 들개는 울산유기동물 보호센터로 인계해 보호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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