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장관은 지난 30일 경찰국 설립에 관한 일선 경찰의 반발 해소 방안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전국 경찰청의 의견수렴을 위한 회의가 열렸는데 아직 울산지역 경찰들의 의견은 보고받지 못했다”며 “경찰국 발족 이후에도 경찰국이 어떠한 제도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말씀을 드리고, 시간이 나는 대로 일선 현장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이해를 구하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류삼영 총경 징계와 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감찰에 대해서는 “총경 이하의 감찰과 징계는 행안부 장관의 권한이 아니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경찰청이 현명하게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민생현장 방문을 위해 울산을 찾아 당초 태화시장과 경동도시가스를 찾을 예정이였지만 바로 울산경찰청으로 향했다.
이 장관의 울산경찰청 방문은 경찰국 반대 시위와 여론 확산의 진앙지였던 울산을 방문해, 경찰들을 격려·위로하며 반발 여론을 달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경찰청으로 대기발령 났던 류삼영 총경과는 별도로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오후 1시30분께 경찰청에방문, 울산 관내 치안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112상황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울산경찰청장실에서 박성주 울산경찰청장과 약 20분간 비공개 티타임 가졌다.
이 장관은 “박 청장 부임 이후 울산지역 치안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얘기를 듣고 격려했다”며 “곧 신설될 경찰국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협조도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의 울산경찰청 방문 일정은 당초에 계획돼 있었으며 비공개 일정으로 보안 사항이었으나 이날 이동 중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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