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는 ‘2021년 전기공사 총실적액 및 시공능력평가액’에서 작년 총실적액이 전년 대비 9400억원(2.91%) 감소한 31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산출은 전국 1만9131개의 등록업체 중 자료를 제출한 1만8670개 업체의 합산 실적이다. 전기공사 실적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6년(-2400억원)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한 영향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울산에서는 386개사가 실적을 제출했으며, 울산 실적총액은 810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약 21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 울산지역 업체당 실적이 전국 평균대비 4억원가량 더 많았다.
울산에서 가장 높은 수주 실적을 달성한 기업은 금양그린파워 주식회사(대표이사 이윤철)였다. 지난해 상호를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는 금양그린파워는 전국 실적 순위 12위에 이름을 올려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하는 성과를 보였다. 금양그린파워 주식회사는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두루 공사를 수주해 약 1584억원의 전기공사 수주 실적과 2413억원의 시공능력평가액을 기록했다.
지역 내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를 살펴보면, 주식회사 일진파워(3111억원)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금양그린파워 주식회사(2413억원), (주)성전사(601억원), 주식회사 수산이앤에스(555억원), (주)민성(539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유병국 한국전기공사협회 울산시회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전국 전기공사 실적금액이 최근 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협회는 전기공사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깊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타계하기 위한 주요 발주처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불합리한 입찰 계약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22년 역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고금리 추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의 폭등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공공투자의 증가와 민간투자의 회복이 예상되면서 전기차 충전설비, 풍력발전, 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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