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휴가철 코로나 확산일로, 고령층 보호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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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휴가철 코로나 확산일로, 고령층 보호 강화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2.08.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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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1만9922명 늘었다. 지난 4월 이후 105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또 국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000만명을 넘었다. 국민 10명 중 4명이 감염된 셈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005만230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284명, 사망자는 26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5110명(치명률 0.13%)이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확진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3일 0시 기준 울산지역 신규 확진자는 2859명으로 전날보다 319명 늘어났으며, 최다 일 확진자 기록인 지난달 26일 2673명을 일주일만에 경신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중구 울산종합운동장과 남구 달동문화공원 2곳에 3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재개했다. 시는 또 지난달 30일 보건소와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PCR검사를 재개했다. 남구보건소의 경우 해외입국자부터 확진 동거가족까지 매일 200~300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일 이후부터 매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추석을 지나 10월 전국체전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코로나 확산세를 지켜보면서 인력 추가 배치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 10명 중 4명이 감염된 상태에서 휴가철과 추석을 거치고 나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려되는 것은 노령층의 감염이다. 3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284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는데,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177명)의 1.60배였다. 2주 전인 지난달 20일(96명)에 비해서는 2.96배다. 위중증 환자의 대부분은 노령층인데 거의 ‘더블링’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의 연령을 보면 80세 이상이 48.2%로 가장 많았고 70대 23.6%, 60대 10.9%, 50대 8.8% 순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해 방역당국이 하루 한 번 전화를 하는 건강 모니터링이 중단됐다. 정부는 노인들이 대면진료 원스톱 진료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하고, 야간·공휴일에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상담센터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노령층은 불안하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휴가철이 코로나 확산의 기폭제가 돼 노령층을 위기로 몰아넣지 않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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