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한국기업 지원 협조 등 당부…대만 언급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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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진출 한국기업 지원 협조 등 당부…대만 언급 안돼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2.08.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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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국회에서 공동언론발표 뒤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담은 4일 오전 11시 55분부터 1시간10여분간 진행됐다. 한미 간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공고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비핵화와 역내 평화를 끌어내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할 필요성에도 변함없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주로 경제·안보 협력과 관련한 주제가 테이블 위에 올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국 측은 미 의회가 통과시킨 인프라법과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 등과 관련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미국 측 대표단에선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측은 또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비자쿼터 입법 방안, 한인 입양인의 시민권 부여, ‘김치의 날’을 지정하기 위한 김치 결의안, 베트남전 참전 미주 한인에 대한 의료 지원법 등을 논의하며 의회 간의 협력을 다짐했다.

양측은 언론 발표를 마친 뒤 국회 사랑재로 이동해 오후 2시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오찬을 했다. 오찬 역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이어졌다.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의 주도로 서로 소개하고 덕담을 나누는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과 오찬에는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및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배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외통위원장) 윤상현 의원, 민주당에서는 김상희 이원욱 이재정 의원이 참석했다. 미국 대표단으로는 그레고리 믹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정권을 떠나 비핵화야말로 대북 정책의 최우선 목표라는 데 한미 의회 수장 간 이견이 없었다. 펠로시 의장이 이날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방문 일정을 잡은 것도 한미동맹의 강력한 의지와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이번 회담은 특히 펠로시 의장이 한국 방문에 앞서 대만을 방문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에 회담에서 중국이나 대만에 관련된 이슈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국회 관계자는 “회담장에서도 없었고, 오찬장에서도 공개적으로 나온 이야기 중에는 없었다. 펠로시 의장이 굳이 한국에 와서 대만 이야기를 꺼낼 필요가 없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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