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물가 상승률 5%대 넘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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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물가 상승률 5%대 넘길듯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8.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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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울산지역 물가가 4.7% 오르면서 연간 지역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고물가 현상은 가을에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7월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랐다. 이는 해당기간 물가 평균을 전년도 같은 기간 물가 평균과 비교한 전년 누계비 기준이며, 전국 물가 상승률(4.9%)보다는 0.2%p 낮다.

전년 누계비 변동률은 올해 1월 3.6%에서 2월 3.5%로 소폭 낮아졌으나, 3월 3.7%, 4월 3.9%, 5월 4.2%, 6월 4.5%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로 보면 올해 1~7월에 매달 0.3~0.8%를 기록했다. 4월에는 전달과 0.8%까지 격차를 보였지만, 6~7월 들어 0.5%로 소폭 둔화됐다.

앞으로 남은 올해(8~12월)에 전월 대비 상승률이 매월 0%를 기록한다면,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5% 아래에 머물게 된다. 그러나 물가가 전월과 같거나 하락하지 않는 이상,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지역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5.2%)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전국 물가 상승률은 4.7%로 울산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의 경우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은 건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없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5%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에너지·식료품 등 공급측 요인으로 시작됐던 물가 상승세가 서비스 등 전방위로 확산해 고물가가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가을 즈음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6%대를 넘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10월 정점을 형성한 후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최근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점이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유가는 최근 90달러 안팎으로 떨어졌다.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재개되면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전월보다 하락하는 등 곡물 가격 안정도 기대 요인이다.

다만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근래 불거진 중국-대만간 갈등은 공급망 차질과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불러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도 이와 관련해 “러시아 문제 등으로 다시 유가가 반등·폭등하거나 곡물·공급망 수급의 애로가 현재 상태보다 훨씬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대외 요건을 전제로 한다면, 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 정도가 물가의 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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