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 다목적 체육관 관리권 두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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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성 다목적 체육관 관리권 두고 시끌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08.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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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8억원을 투입해 울산 중구 학성동에 건립 예정인 ‘학성 다목적 체육관’의 관리권을 두고 지역 배드민턴클럽과 중구청의 대립이 이어지며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8일 중구에 따르면 학성 배드민턴장 부지에 조성되는 학성 다목적 체육관은 지난 3월 공사 설계를 마치고 현재 착공만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다목적 체육관의 관리권을 두고 중구와 지역 배드민턴클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학성 배드민턴클럽은 클럽에서 관리할 수 있게 관리권을 달라는 입장이지만, 중구측은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시설로 지자체가 운영을 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현재 공사 부지에 조성돼있는 학성 배드민턴장은 약 26년전 국유지에 학성 배드민턴클럽이 자체비용으로 조성한 시설물로 운영과 사용 모두 클럽에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되고 낡아 클럽은 중구 측에 시설 개선을 요청했고, 이에 중구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1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 공모에 지원, 선정되며 정부로부터 약 10억원을 받아 다목적 체육관 설립에 시동을 걸었다.

다목적 체육관은 기존 학성 배드민턴장 부지에 건립 계획으로, 배드민턴장을 철거해야 착공이 가능하다.

이에 중구는 시설 소유자인 클럽 측과 지속 협의하고 있지만 관리권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 3월 이후 멈춤 상태다.

클럽 관계자는 “현재 배드민턴장은 황무지에 배드민턴클럽 회원들이 직접 돈을 모아 조성한 공간으로 약 160명의 회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는데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한다고 나가라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준공 이후 중구 측에서 운영을 개입하면 시설 이용에도 제약을 받아 불이익이 더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구도 확고한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국비와 지자체 예산으로 진행되는 사업인만큼 준공되면 중구시설관리공단에 위탁 운영을 맡길 예정이다”며 “공공체육시설은 모든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운영돼야 하기 때문에 특정 업체가 아닌 지자체가 관리권을 갖는게 맞다”고 밝혔다.

학성 다목적 체육관은 학성동 188-9 일원에 연면적 641㎡,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되며 실내 배드민턴장을 포함해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다목적실, 화장실, 탈의실 등이 함께 조성된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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