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관련 ‘자살생각’ 시민건강 위해 반드시 치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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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관련 ‘자살생각’ 시민건강 위해 반드시 치유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2.08.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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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우울함과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은 코로나19 이전보다 3배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상회복 분위기 속의 상대적 박탈감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의 마음을 극단적 상황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심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음건강사업, 찾아가는 상담소 등 맞춤형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1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울위험군(우울감이 중증도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전체 조사자의 16.9%로 정부가 코로나19 정신건강 실태의 분기별 조사를 시작한 이래(2020년 3월) 가장 낮았다. 우울위험군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에는 17.5%로 조사됐고, 2021년 3월에는 22.8%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2021년 12월 18.9%, 2022년 3월 18.5%에 이어 6월에는 16%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자살생각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6월의 자살생각률은 12.7%로 2022년 3월(11.5%)에 비해서도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초기(9.7%)에 비해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6%)과 비교해 3배 가까운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18.8%로 우울위험군과 마찬가지로 가장 높았으며, 남성(13.5%)이 여성(11.9%)보다, 소득이 감소한 경우(16.1%)가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9.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18.2%)가 2인 이상 가구(11.6%)보다 1.5배 높았으며 배우자가 없는 경우(16.9%)가 기혼(9.8%)보다 높았다.

우울증은 만성 소화불량, 호흡곤란, 기억력 감퇴,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어서 신체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족들 간 모이는 빈도가 적을 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번에 발표된 자살생각률도 30대, 남성, 소득 감소자, 1인 가구, 독신 등에서 현저하게 높았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직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고 있으나 방역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심리치료다. 자살생각률은 정신건강이 악화할 때 더욱 높게 나타난다. 지자체에서는 시민들이 정신적, 정서적 불안을 해소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희망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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