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냉랭…10건중 7건 주인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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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 냉랭…10건중 7건 주인 못찾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8.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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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울산지역 부동산 경매시장 관련 지표가 일제히 악화됐다. 특히 낙찰률이 30%대에 그쳐 경매 물건 10건 중 7건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단행된 기준금리 인상, 매매시장 위축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경매 진행건수는 총 110건, 이 중 38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34.5%를 기록했다.

특히 경매 진행건수가 전월(228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7월 경매 진행건수(110건)는 코로나 확산으로 법원 휴정이 장기화됐던 2020년 12월(82건) 이후 최저 수준이다.

 2022년 월별 울산 부동산 경매 지표
 월 진행건수 낙찰건수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1월 146건  50건 34.2% 64.0% 4.1명
2월 128건  52건 40.6% 64.7% 4.9명
3월 188건  72건 38.3% 85.8% 5.7명
4월 172건  58건 33.7% 91.7% 5.9명
5월 172건  58건 33.7% 91.7% 5.9명
6월 228건 109건 47.8% 63.6% 4.3명
7월 110건  38건 34.5% 77.8% 3.9명

여기에다 지난달 낙찰가율(경매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7.8%에 그쳤고, 경매시장의 온도를 반영하는 응찰자수는 경매물건당 평균 3.9명으로 2020년 9월(3.6명)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달 경매 중 절반 가량의 물량이 주거시설에 몰렸고, 건당 6.1명이 응찰하는 등 주거시설에 대한 경매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높았다. 주거시설은 진행건수 54건 가운데 19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35.2%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 경매의 경우 총 33건이 진행돼 10건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는 등 낙찰률이 30.3%에 그쳤다.

또 지난해 연말 4개월 연속 100%를 웃돌았던 아파트 낙찰가율 역시 올해 상반기 내내 90%대에 머물렀고, 지난달에는 86.5%까지 떨어져 2020년 10월(83.9%) 이후 2년여만에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지난달 가장 많은 응찰자들이 몰렸던 물건은 아파트였다. 감정가 1억1000만원에 나온 동구 동부동 신안그린파크 경매에는 24명의 응찰자가 참가해 감정가의 77.3%인 8500만원에 낙찰됐다.

업무·상업용 경매 역시 낙찰가율은 저조했지만, 비교적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총 13건 가운데 7건이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낙찰률은 53.8%로 집계됐다. 평균 응찰자수는 2.0명으로, 낙찰가율은 69.4%다.

지난달 울산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북구 정자동의 근린상가였다. 감정가 21억5486만원에 나온 이 상가 경매에는 3명이 응찰했고, 감정가의 78.9%인 17억원에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또 감정가 12억390만원에 나온 남구 상개동 임야는 감정가의 114.1%인 13억7326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달 울산 토지경매의 경우 낙찰돼 새 주인을 만날 확률은 낮았지만, 낙찰가율은 평균 100%를 웃돌았다. 지난달 울산 토지 경매 낙찰률은 28.6%, 낙찰가율은 101.3%를 기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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