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제고통지수 9.3…14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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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제고통지수 9.3…14년만에 최고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2.08.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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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실업률까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달 울산지역 ‘경제고통지수’가 14년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11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울산지역 경제고통지수는 9.3으로 2008년 7월(9.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앞서 지난 5월에는 8.8로 연중 최고 지수를 기록했는데, 6월부터 이를 뛰어넘어 9.3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가늠하기 위해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해 산출한다.

지난달 울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 실업률은 3.2%였다. 이를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9.3이다.

2022년 울산지역 경제고통지수
구분 물가상승률 실업률 경제고통지수
1월 3.6% 4.1% 7.7
2월 3.5% 4.1% 7.6
3월 3.9% 3.2% 7.1
4월 4.8% 3.7% 8.5
5월 5.3% 3.5% 8.8
6월 5.9% 3.4% 9.3
7월 6.1% 3.2% 9.3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 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8월(6.3%)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6.1% 가운데 가공식품·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3.08%p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7.8%나 올랐다.

이에 반해 실업률은 3.2%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막진 못했다.

한편 전국 경제고통지수는 9.2로, 이는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역대 최고치이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3%, 실업률은 2.9%이었다.

올해 4월 7.8이었던 전국 경제고통지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인 5월 8.4, 이후 6월 9.0으로 높아지더니, 지난달 결국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을 제외하고 전국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01년 2월과 같은 해 3월이었다. 당시 경제고통지수는 두 달 모두 9.1을 기록했었다. 전국 경제고통지수가 2개월 연속 9.0을 넘어선 것도 2001년 3월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17개 시·도별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경남(10.4), 충북(9.9), 충남(9.8)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중 경남과 충북의 경제고통지수는 1999년 6월 이래 역대 최고치이다.

이어 강원(9.7), 인천(9.7), 전남(9.5), 광주(9.5), 제주(9.4), 울산(9.3), 대구(9.3), 경북(9.2), 부산(9.2), 경기(9.1), 세종(8.8), 서울(8.8), 전북(8.5), 대전(8.3) 순이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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