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물난리에 추석 코앞...울산 밭작물값 상승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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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물난리에 추석 코앞...울산 밭작물값 상승 비상
  • 권지혜
  • 승인 2022.08.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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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이어진 집중호우의 여파로 울산지역 주요 밭작물 소매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밭작물은 이번 집중호우의 피해를 본 강원, 경기, 충북 등 중부권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목으로, 앞으로의 기상 여건에 따라 추석 물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신정시장에서 판매되는 감자(100g)의 소매가격은 450원으로 평년(270원) 대비 66.67%(180원) 올랐다. 배추 1포기는 9330원으로 평년(5867원) 대비 59.03%, 양배추 1포기는 평년(3555원) 대비 12.52%(445원) 올랐다. 불과 하루만에 330원 오른 무 1개의 소매가격은 3330원으로 평년(2844원) 대비 17.09%(486원) 올랐다.

남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45)씨는 “집중호우가 내리기 전 다행히 동네 마트에 가 감자와 무 등을 미리 구매해놨다”며 “추석이 다가오는데 이대로 밭작물 가격이 계속 오르는건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감자, 무, 배추 등 밭작물들은 기상 여건에 크게 좌우되는 품목으로 강우 직후 폭염이 이어지면 무름병(배추·무), 탄저병(고추) 등의 병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정부에서도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무, 배추, 감자는 시설이 아닌 노지에서 재배되는 만큼 비가 많이 오면 출하가 지연된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를 순 있겠지만 출하가 재개되면 곧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상황에 따라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물량을 활용해 수급을 관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을 찾아 작황을 점검하면서 추석 물가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농산물의 구조적 수급 조절 강화를 위해 내년 채소가격안정제 예산을 올해(456억원)보다 약 100억원을 더 편성할 예정이며, 밀 비축량은 올해 1만4000t에서 내년 2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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