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없는 은퇴자 모습’ 문 전 대통령 귀향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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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없는 은퇴자 모습’ 문 전 대통령 귀향 100일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2.08.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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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로 귀향 100일을 맞았다. 그는 귀향 후 SNS나 뉴스 속에서 반소매 셔츠에 반바지, 그을린 얼굴에 염색하지 않은 하얀 머리색과 덥수룩한 수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을 앞두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언급했다. 평산마을 비서실 관계자도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평소와 다름없이 귀향 100일을 맞았다”고 밝혔다.

현재 문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일상은 영락없는 은퇴자 모습이다. 사저 텃밭에서 처음 수확한 상추를 보여주며 뿌듯한 듯 웃는 모습이나, 사저 뒤 영축산 산행 때 컵라면을 먹는 모습, 애완견 ‘토리’를 데리고 김정숙 여사와 산행하는 모습 등을 SNS에서 볼 수 있다. 퇴임 후 갈옷(제주 전통 의상)을 자주 입어 ‘갈옷 전도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언급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은 아직 멀어 보인다. 문 전 대통령 귀향과 동시에 평산마을이 진보와 보수간 갈등의 장으로 변해 번잡해졌기 때문이다.

45가구, 100여명 정도가 농사를 짓거나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하는 한적한 동네가 지난 5월10일부터 사저 관광객,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의 집회·시위가 뒤섞여 석 달 가까이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사저를 보러 오는 관광객은 여전하지만, 일부 과격 단체에 대한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가 정당하다는 법원 결정 등이 나오면서 집회·시위 횟수, 소란행위는 크게 줄었다. 대신, 1인 시위자, 스마트폰으로 사저를 찍어 중계하거나 인터넷에 올리는 극우 성향 유튜버들을 평산마을에서 거의 매일 볼 수 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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