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를 비롯한 지역 기관들이 22일부터 25일까지 국가 비상 대비 태세 확립을 위한 ‘을지연습’에 들어갔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비상 대비 훈련이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 사태 등으로 축소 실시해 왔으나 올해부터 다시 한·미연합 군사 훈련과 연계, 전 공무원과 공공기관, 중점 관리 대상 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다.
울산에서는 92개 유관기관과 업체 등 1만7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지 도발 대응 위기 관리 연습, 전시 전환 절차 숙달 및 전시를 대비한 국가 총력전 연습으로 진행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내·외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특히 울산은 공단, 원전 등 핵심시설이 있어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비상 대비태세를 보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공직자의 능력을 구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교육청도 본청,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 15개 기관 총 900여명이 훈련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훈련동안 전시학생지원단본부 운영, 교육시설 피해복구 방안, 학교 재배치 방안 등에 대한 도상 및 실시연습을 진행한다. 아울러 교직원 및 어린이집 원아들이 비상식량을 시식하는 안보체험행사도 함께 실시된다.
노옥희 교육감은 본청과 지원청 연습장을 둘러본 뒤 “우리나라는 전쟁을 멈추고 있는 휴전상태로 최근 국제정세와 남북관계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실제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울산은 원전 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원전사고에 대비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고 교육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지역 기초지자체들도 이날 일제히 최초상황보고회를 갖는 등 훈련에 참여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각종 테러, 코로나 장기화 등으로 대내·외 경제상황 또한 어려운 시기에 민·관·군·경 모두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면서 “각종 재난으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참여한 모든 기관·단체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부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