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모바일 스탬프투어 참여율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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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모바일 스탬프투어 참여율 시들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2.08.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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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가 시행 중인 모바일 스탬프 투어가 올해 운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저조한 참여율로 관광 마케팅 효과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참여율을 제고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매년 4월~5월 일곱만디(무룡산, 동대산 등 북구 지역 7개의 산)와 6월~8월 북구 12경(송정박상진호수공원, 신명몽돌해변 등)을 주제로 스탬프 투어를 운영 중이다.

당초 오프라인에서 직접 도장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스탬프 투어를 진행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021년부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스탬프 투어 앱을 설치·실행한 후 해당 관광지를 방문하면 GPS를 통한 위치 확인이 가능해 자동으로 스탬프가 획득되는 시스템이다.

각각의 투어를 완주하면 일곱만디 200명, 북구 12경 150명에게 선착순으로 머그컵과 텀블러 등의 기념품을 지급한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스탬프 투어 참여자는 일곱만디 104명, 북구 12경 112명 등 200여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곱만디 스탬프 투어는 낮은 참여율로 인해 마감 기한을 5월 말에서 6월 말로 한 달 연장했음에도 목표 인원을 다 채우지 못해 기념품이 남아돌고 있는 실정이다.

참여자들의 대부분은 북구 지역에 거주하는 40~50대로, 다른 구나 타지에서 오는 관광객이 드물어 관광 홍보 효과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앱 상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스탬프 투어에 사용하는 앱은 다른 지자체와 공동으로 사용해 접속 장애와 GPS 인식 오류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앱 이용객 A씨는 “표지판을 찾기 힘든 곳이 많았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곳도 있어 인증을 못하고 돌아오기도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념품으로 강동 돌미역 등 특산물을 지급해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올해는 머그컵과 텀블러로 대체해 북구 홍보의 기회를 스스로 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실리적인 물품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기념품을 바꾼 것으로 안다”며 “내년 시행 때는 다양한 기념품을 마련하고 SNS 활성화를 통해 20~30대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재권 수습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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