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칼럼]과거의 울산, 현재의 울산, 미래의 울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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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칼럼]과거의 울산, 현재의 울산, 미래의 울산은?
  • 경상일보
  • 승인 2022.08.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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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수 본보 독자권익위원장 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과거의 울산은! 1962년 1월27일. 울산이 국내 최초로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됐다. 1970년 이후 남구에 석유화학, 동구에 조선, 북구에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들어서며 울산은 대한민국 중화학공업 발전과 수출 증대의 든든한 견인차 구실을 해왔다.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라는 명성은 이때부터 2010년대까지 줄곧 이어지고 있다. 울산산업 60년이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견인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중심으로서 울산이 다른 도시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에 그칠 우려가 크다. 산업수도 60년을 맞은 울산을 새롭게 재창조해야 미래의 울산이 있다.

현재 울산의 3대 주력 자동차·조선·화학 산업은 성장정체기에 접어들어 이제는 발전의 동력을 조금씩 상실하고 있다. 또 인구는 줄어들고, 교육시설(보육), 체육시설, 문화시설, 의료시설, 주거시설, 숙박시설, 교통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광역시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역시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만큼 민선8기가 할일이 많다.

미래의 울산은? 민선 8기는 울산시 전체의 25% 차지하는 개발제한구역(GB)을 점진적으로 해제(초광역 거점도시 조성)해서 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신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도시 성장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 남성 위주의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미래의 신산업군에 여성의 사회적 일자리를 동시 추진해야 한다. 여성 일자리가 없는 도시 상상할 수 있을까. 정보 배포 및 공유, 정보기술, 상담, 교육, 연구 및 개발, 금융 계획, 기타 지식 기반 서비스 등 4차산업의 기업 유치가 여성과 청년들을 불러들이는 도시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된다.

다음으로 부동산시장의 안정화로 주거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 시민들도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임대의 형식으로 변화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주택정책은 1988년 영구임대주택 제도를 도입하여 지금까지 정부 주도의 공공주택을 공급했다.(주로 저소득층, 취약계층 혜택, 민간주택시장 제외) 하지만 한국 사회는 여전히 자가주택의 열망이 매우 강하고 임대주택(20평 이하)을 낮추어 보는 경향이 있다. 공공임대 물량이 전체의 10%를 바라보는 시점에 양보다 질적인 부분도 돌아봐야 한다.

좋은 일자리, 좋은 주거 시설만으로도 도시에 생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겠지만 교육(보육), 체육, 문화, 의료, 주거, 숙박, 교통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적 과제다. 정주여건 개선 없이 인구유입은 어렵다. 특히 교육, 복지, 의료 인프라 확충으로 인구 유출의 대응 방안도 포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GB 해제지역에 신주거, 신산업 단지의 체계적인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대한민국은 외국인 200만 시대를 살고 있다. 2022년 6월 현재 울산의 외국인 1만7000여명이다. 외국인을 위한 특구 지정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이방인이 아닌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얼마 전 언론에서 ‘논산시장 주말 손님 90% 외국인. 남동 시흥공단에 외국인 신상권 생겨’란 기사를 봤다. 외국인들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감지할 중요한 내용이다.

울산시는 2021년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 선언하고 기후 위기 선제 대응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다. 앞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폭염, 태풍, 가뭄, 폭설, 혹한, 홍수, 기타)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있어야만 돌 수 있는가. 바람이 없다면 뛰어가면 될 것이다.

민선 8기 ‘ULSAN 2040 PLAN’을 기본바탕으로 울산을 재창조해야 한다. 누구를 위한 울산은 아니다. 울산시민 모두를 위한 울산이 되어야 한다. 먼 훗날 울산이 대한민국 최고 명품도시로 기억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미래세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울산을 다시 다함께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울산’의 새로운 출발을 바란다. ‘다 같이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기대한다.

최영수 본보 독자권익위원장 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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