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방문한 중구 B05 재개발 지역 신설 복산초등학교 인근 한 아파트 뒷편 도로는 터파기 후 되메우기를 한 흔적이 남아있었지만 자갈 등이 그대로 드러난 비포장 상태였고, 그 위로 흰 천이 임시로 덮여져 있었다.
이마저도 천 곳곳이 찢어지고 헤져 있었으며 터파기로 차선 구분도 사라진 상태여서 인근 거주민들은 통행과 안전 위협을 호소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 이모(50)씨는 “재개발 공사를 시작하면서 중장비, 화물차들이 수시로 다녀 출퇴근도 매일 버거운 지경인데 아파트 뒷편에 있던 교행이 가능했던 도로가 비포장 1차선 도로로 변한데다 계속 방치 상태로 있어 지나가는 시민들의 사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얇은 천 하나만 깔려있는데 이마저도 헤지고 찢겨 차량 타이어 펑크 민원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준공까지 한참 남았는데 일대 도로가 엉망이여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중구에 따르면 해당 도로는 지난 5월 착공한 복산초등학교 신축 공사 진행 과정에서 진행된 교내 공사장 옹벽 설치 공사 구간에 포함됐다. 시공사는 왕복 2차선 도로 중 한 개 차선을 파헤쳐 터파기를 진행했다.
옹벽 설치는 지난 6월에 완료했으나, 도로 우수관과 오수관이 아직 설치되지 않아 터파기 후 별다른 보강 없이 방치됐다.
이에 차량 통행이 어렵고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조합측은 급하게 되메우기를 진행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오수관 설치가 안 된 상태여서 임시로 흰 천만 덮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관계자는 “관련 민원이 계속 접수됨에 따라 임시 도로 포장과 관련해서 조합 측에 조치를 요청했다”며 “조합과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임시 포장에 들어가겠으며 일대 도로에 대한 관로 설치도 조속히 진행되도록 관계 부서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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