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신세계 부지 ‘노숙차량’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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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신세계 부지 ‘노숙차량’ 골치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2.08.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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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혁신도시 신세계 부지 입구에 개발행위 시행에 따른 차량 이동을 요청하는 안내판이 설치돼있다. 장기 주차 차량부터 화물차, 버스, 카라반 등 차량 수십대가 가득 주차돼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중구 혁신도시 내 신세계 개발 부지에 복합쇼핑몰 추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사업 부지에 장기 주차된 차량은 물론 카라반 캠핑까지 이뤄지고 있어 차량 이동에 골치를 앓고 있다.

24일 오전 9시께 찾은 우정동 신세계 개발 부지. 곳곳에는 ‘신세계부지 개발행위 시행으로 현재 주차 중인 차량은 2022년 8월29일까지 차량이동 협조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입간판이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는 승용차부터 화물차, 버스, 카라반(자동차에 매달아 끌고 다닐 수 있게 만든 이동식 주택) 등 차량 수십대가 빼곡히 주차돼 있었다. 카라반은 주차장 주위로 10대가량 주차돼 있는데, 특히 한 카라반은 지난 23일께부터 부지 가운데에 테이블, 아이스박스, 선풍기, 음료 등을 구비해두고 캠핑 중인 모습도 목격됐다. 차량이 점령 중인 이곳은 복합쇼핑몰 건설을 위해 신세계가 구입한 사유지다. 공사가 장기 미착공되면서 중구가 신세계 측에 요청해 주차장으로 쓰였다.

최근 신세계 측이 혁신도시 내 개발 행위 허가 신청서 제출하는 등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고, 이에 중구는 펜스 설치를 위한 차량 이동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중구는 지난 23일 장기 주차된 차량들에 차량 이동을 협조하는 문자를 일괄 발송했으나 협조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 심지어 약 10%는 연락처가 바뀌는 등 연락조차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관계자는 “현재 부지 내 다수의 카라반이 장기 주차돼 있어 혹시 대여 업체인가 싶어 연락을 해 봐도 연락처가 다 달라서 출처를 알 수 없다”며 “차주들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지속적으로 문자도 보내고 주차장을 방문하며 직접 차주들에게 차량 이동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카라반 캠핑은 철거를 요청하고 오는 29일까지 지속적으로 계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관계 부처와 협의 후 펜스를 치기 위해 계고장을 붙이는 등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측은 울산시와 혁신도시 지구단위계획변경 인허가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가 완료되면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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