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6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씩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노사는 휴가 전 중단된 노조 요구안과 별도 요구안, 단체교섭 회사 개정안 등에 대해 설명했고, 이번 주부터는 구체적인 질의응답을 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 19일 올해 임단협 상견례 이후 교섭에 돌입했으며, 여름휴가 전 진행된 3차 교섭에서 노조는 임금 인상과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 12개 안건으로 구성된 현중그룹 조선 3사 공동 요구안을 사측에 설명했다.
노사는 추석 연휴(9월9~12일)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요구안을 놓고 노사간 입장차가 큰 데다 일정이 촉박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올해 임금성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호봉승급분 1만2000원 인상, 연간 복지포인트, 주유권 각 30만원 지급, 사내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 등이 포함됐다.
또 별도요구안으로 창사 50주년 기념 특별격려금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사외지역 기숙사 건립, 조선업종 통합교섭 등을 확정했다. 사측도 ‘월차폐지 및 기본급화’ 등 13개 안건의 올해 단체교섭 회사 개정안을 노조에 설명했다.
노조는 임금과 복지가 저하되는 회사 개정안에 대해 인정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사측은 노조의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추석 전 타결을 바라고 있어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무엇보다 기본급 인상이 쟁점 사안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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