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계담종합건설 오태원 대표가 소년·소녀가장 등 형편이 어려운 양산지역 이웃의 주거안정을 위해 100억원 상당의 100여가구 공공주택을 건립, 양산시에 기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양산시와 체결했다.
공공임대주택은 건축연면적 5800㎡에 지상 15층 이내의 100여가구 규모로 건립, 2025년 5월 준공 예정이었다.
건물이 완공되면 (주)계담종합건설이 시에 기부채납하고, 시는 임대 대상과 운영방식 등을 결정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양산시는 물금읍 범어리 워터파크 맞은편 유수지 1만8000㎡ 중 일부인 4000㎡를 복개해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예정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설계는커녕 구체적인 기부 계획을 담을 협약서조차 체결되지 않아 사업이 흐지부지되지 않느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양해각서 체결 당사자인 오태원 대표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부산 북구청장으로 당선되면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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