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울주군에 따르면, 이날 가현개발 지영만 대표가 군수실을 찾아와 이순걸 군수와 면담을 가졌다. 면담은 가현개발 측이 신임 군수 취임에 맞춰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언양터미널 부지매입 문제를 해결하고자 요청해 이뤄졌다.
이날 군은 “군에서는 매입 의사는 분명히 있다. 다만 감정평가액 보다 많은 금액으로 매입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에 가현 측은 “피해 금액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올해 1월부터 내고 있는 대출 이자만이라도 군에서 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군에서는 규정이나 근거 등이 없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감정평가 결과 175억원이 매수가격이기 때문에 이를 어길 수 없다”며 “재감정을 하더라도 유효기간이 1년이어서 올해는 못하고 내년에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면담이 소득없이 끝남에 따라 언양터미널 부지매입은 장기 표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언양 시외버스터미널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다 사업자인 가현개발이 2017년 11월 사업을 포기했고, 이후 공영주차장 부지에 마련된 임시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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