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는 지난 28일 오후 8시57분께 울산·부산고속도로 부산방면 외곽순환도로 분기점 부근에서 제한 속도를 넘겨 달리던 차량 후방에서 점멸등과 상향등, 전면 그릴에 적색 LED를 깜빡이는 검은색 K7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추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과속 차량의 옆 차선까지 따라붙어 정차하라는 듯한 신호를 보냈고 암행 순찰차로 오인한 과속 차량이 정차할 만한 안전한 장소를 찾던 중 튜닝 차량은 속도를 내 사라지는 장면이 블래박스 영상에 담겨 있다.
차량 운전자는 “고속도로 순찰대에 문의한 결과 암행 순찰차가 단속을 진행한 기록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밤 시간대로 번호판 식별이 어려워 신고도 하지 못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암행 순찰차는 경찰 및 암행 순찰을 안내하는 전광판을 차량에 부착하고 있다. 경찰을 상징하는 청색, 적색 경광등이 순찰차의 전방 그릴과 내부에 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적색 경광등만 있고 경찰임을 밝히는 전광판이 없어 일반 차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청색과 적색 등의 경광등은 특수한 목적이 없는 일반 차량에 튜닝을 하면 안되는 만큼 불법 튜닝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한편 불법 구조변경 및 안전기준 위반 등에 해당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서 신고할 수 있다.
오상민 수습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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