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은 지난 1~14일까지 영남알프스 9봉 완등 인증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 3581명이 참여해 이중 75%가 완등 인증 기념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데 반대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민선 8기 이순걸 군수가 취임 이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완등 메달 대신 울주군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뒤 논란이 일자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또 완등자의 80% 가량은 ‘당일치기’로 왔다가 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비금액은 7만원 이하가 7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 중 75%는 울주에서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이에 따라 지역화폐 도입은 없던 것으로 하고, 내년에도 기존대로 ‘은화형 기념 메달’을 지급하기로 했다. 9봉 완등 인증사업 관련 내년 예산은 올해(15억6000만원) 보다 다소 줄어든 13억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올해 완등 이벤트 시상 공모전이 신설됐고, 은화 단가 계약도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은화 수량은 올해와 같이 3만개다.
지역 주민들과 참여 등산인들의 불편과 민원이 이어져 제외를 검토했던 문복산도 그대로 유지하고, 코스만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만 14세 미만 인증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한편 군은 올해 완등 인증자 3만명을 연말까지 순차 지급하기로 했으며 28일 기준 2만5200여명이 완등 인증을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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